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게 된 작업 사례를 소개해드립니다. 오전 7시경, 사상구 아파트 105호에 거주하시는 남성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출근 준비 중 샤워를 하다가 안방 화장실 바닥에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연락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빠른 처리를 원하셔서, 주소를 주시면 1시간 이내 방문 가능하다고 안내드렸고, 고객께서 바로 주소를 문자로 보내주셔서 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현장에 도착 후 고객을 만나 안방 화장실로 들어갔더니, 막힘이 있었던 자리에는 물이 이미 어느 정도 빠져 있었습니다. 하수구에는 약간의 물구멍이 있었던 듯했지만, 고객께서 느끼셨던 불편함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해서 내시경을 투입해 바닥 배관 상태를 확인해보니, 이곳은 PVC 50미리 배관에 P 트랩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P 트랩이 막히는 경우는 간단한 경우도 있지만, 그 원인이 아래층 배관이나 공용 관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구조 파악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고객의 세대가 105호, 즉 1층이었기 때문에 아래층에서의 접근은 불가능했고, 이럴 경우엔 지층의 비트실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바로 지층으로 내려가 관리실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드렸고, 전문업체라는 점을 말씀드리니 관리실에서 직원분이 나와 비트실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렇게 비트실에 들어가 105호와 연결된 배관을 찾아보니, 고객의 집에서 내려오는 배관은 바닥에서 약 7미터 정도 위 천장 쪽으로 뻗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결을 위해서는 해당 배관의 소재 구를 열고 직접 작업해야 했고, 이 부분에 대해 고객에게 배관 구조와 예상 작업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니 고객께서 이해해주시고 바로 작업 요청을 해주셔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7단 사다리를 설치해 천장까지 올라가 안방에서 연결되는 세면대와 화장실 바닥 배관 두 곳의 소재 구를 열었습니다. 50미리 배관 두 라인을 전문 장비로 세척 및 통수 작업을 진행하고 다시 소재 구를 닫은 후, 고객 세대로 올라가 물을 틀어 확인해보니 물은 잘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귀에 잡음이 조금 거슬렸습니다. 물은 내려가고 있었지만, 내부 어딘가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가 마음에 걸렸기에, 혹시 모를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공용 관 쪽 소재 구도 열어 내부까지 추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공용 관까지 완전히 뚫고 정리한 뒤 다시 고객 세대로 올라가 물을 틀자, 이번엔 말 그대로 시원하게 물이 빠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완벽한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이 모습을 고객에게 보여드리니, 고객이 기뻐하시며 엄지척까지 해주셨고, 저 역시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을 정리하고 작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렇게 화장실 바닥의 물이 잘 안 빠질 때, 단순히 배수구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구조에 따라서는 지층 배관, 공용 관, 심지어 세대 관이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정확한 진단과 장비를 통한 세심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화장실 물 빠짐 문제나 바닥 막힘 증상이 반복된다면, 무리한 자가 해결보다 전문적인 점검과 조치가 우선입니다, 언제든지 저희 업체에 문의 주세요. 감사합니다.